'수에즈 운하 좌초' 배상 합의 타결…7일 선박 압류 해제

지난 3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견인선에 끌려서 이동하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수에즈 운하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수에즈운하관리청(SCA)과 사고 선박인 에버 기븐호 보험사 간 배상금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어제(4일) 보도에서 사고 선박의 소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과 보험사 측이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SCA 측과의 배상금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보험사 측은 "선박 압류 해제 준비가 마무리됐고 정식 합의서 서명은 절차에 따라 SCA 본부가 있는 이스마일리아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선박은 오는 7일 출항한다"고 밝혔했습니다.

SCA 측도 7일 정식 합의서 서명식이 있을 것이라며 이날 배가 출항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버 기븐호는 지난 3월 23일 수에즈 운하 남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좌초했고 이로 인해 운하 통항이 일주일 가량 중단됐습니다.

SCA는 통항 장애에 따른 피해와 준설·인양 작업으로 인한 운하 파손, 사고에 따른 이미지 실추 등을 고려해 사고배상금으로 9억 1600만 달러를 청구했으며 이후 선주 쪽과 합의가 난항을 빚자 사고 선박을 압류했고, 이후 협상에서 배상금 요구액을 5억 5천만 달러로 낮췄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