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야당 대선후보 체포…반정부 시위 수십명 사망

19일 우간다 군인들이 캄팔라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정부 당국의 야당 대선 후보 체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오늘(20일) 야당 대선 후보인 바비 와인 의원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577명이 구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간다 당국은 수도 캄팔라를 중심으로 벌어진 시위 진압에 군 병력을 동원하고 실탄과 최루가스, 물대포 등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간다 경찰 당국은 구금된 시위대가 와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대중들을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야당인 국민단합플랫폼당(NUP)의 대선 후보인 와인(본명:로버트 캬굴라니인) 의원이 지난 18일 유세 도중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규제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면서 벌어졌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와인 의원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우간다 대통령 선거에서 6선을 노리는 요웨리 무세베니 현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중 가수 출신인 와인 의원은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젊은층에 인기를 얻으며 2017년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올해 76세인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 1986년 이후 장기집권하고 있습니다.

우간다 집권당은 내년 1월 대선을 앞두고 75세인 대선 후보 연령 제한을 폐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