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20개국 우한서 자국민 철수 본격화

중국 내 미국 영사관 직원들과 자국인 일부를 태운 비행기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치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발병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지 미국 영사관 직원들과 자국민 일부를 위한 전세기를 이미 보냈습니다. 전세기는 미국민의 귀국을 위해 어제(28일) 우한에서 출발했다고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이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내일(30일)부터 이틀 간 전세기 4편을 우한으로 보내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실어나를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700여 명이 귀국행 비행기 탑승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28일) 전세기를 보내 약 200여 명의 자국민을 도쿄로 이송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두 번째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도 우한에 전세기와 군용 수송기를 보내 자국민을 안전하게 귀국시킨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와 스페인 정부도 현지에 전세기를 띄우기 위해 중국 정부와 절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리랑카, 캐나다, 필리핀,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약 20여개 나라가 우한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데려오거나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