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중국 신장 인권유린 제재 환영"

중국 당국이 직업 교육 센터라고 주장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다반청의 수용 시설.

호주와 뉴질랜드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자치구역 인권 탄압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장관은 성명에서 신장에서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 소수계에 대한 심각한 인권 유린을 지적한 신뢰할 만한 많은 보고서가 있다며, 이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종교의 자유 제한, 광범위한 감시와 임의 구금, 강제 노역, 강제 낙태 등을 포함한 심각한 인권 유린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와 뉴질랜드는 캐나다, 유럽연합, 영국, 미국 등의 제재를 환영하며 이들 나라의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는 유엔에서 중국에 위구르인과 다른 종교·인종 소수계를 존중할 것을 지속해서 요구했다며, 유엔 전문가와 독립적인 감시단들이 신장 지역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을 중국에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은 전날 중국의 신장 위구르자치구역 내 인권 탄압과 관련해 일제히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서방국가와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장에서 100만 명 규모의 수용소를 운영하며 고문과 강제노동, 살인 등 인권을 유린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