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산 소고기 일부 수입 금지

지난 2018년 4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에서 호주에서 수입된 소가 도착했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 문제를 놓고 호주와 갈등을 빚은 중국이 일부 호주산 소고기에 대해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오늘(12일) "사소한 기술적" 위반 사례 등을 중국이 제기해 호주 대형업체 4곳의 중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이 금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버밍엄 장관은 수입 중단이 "실망스럽다"면서도 호주의 코로나바이러스 조사 요구에 대한 중국의 보복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호주가 코로나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중국이 호주산 보리 수입에 8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왔습니다.

앞서 중국은 국제사회의 독자적 조사의 필요성을 거부해왔고, 지난달 말 호주 주재 중국대사는 국제 조사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지가 중국 소비자들의 호주 상품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관세청이 호주 기업들이 검사와 검역 조건을 위반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견하면서 중국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수입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세관은) 관련 호주 부서에 통보해 문제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고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