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체코 고위 관리가 타이완 방문을 강행할 경우 중국 내 체코 기업에 대해 보복을 가할 것임을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체코 프라하 주재 중국대사관이 밀로스 제만 체코 대통령실에 지난 1월 10일 보낸 서한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체코의 야로슬라프 쿠베라 상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할 경우 중국 내 체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서한은 "중국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체코의 기업들은 쿠베라 의장의 타이완 방문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스코다 자동차, 홈 크레디트 그룹, 클라비리 페트로프 등 체코 기업들의 가장 큰 해외시장"이라고 상기시켰습니다.
쿠베라 상원의장은 제만 대통령에 이어 체코 내 권력서열 2위로, 타이완 방문을 앞둔 지난 1월 20일 갑작스레 사망했습니다.
한편 타이완 외교부는 체코에 대한 중국의 경고를 비난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체코에 대한 압박은 세계 경제 질서에 역효과만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