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중국해에 군함 파견 예정…미국 '환영', 중국 '반발'

독일 해군 호위함 HS 스페차이. (자료사진)

프랑스와 영국에 이어 독일도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독일 호위함 한 척이 오는 8월 아시아로 출발해 남중국해를 거쳐 귀국한다는 계획을 독일 외교·국방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중국과 주변국들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암초섬 12해리 수역은 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독일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독일 군함이 남중국해 해역을 항해하는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입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어제(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평화와 안정 유지, 국제법 존중,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무역, 항행의 자유 등 합법적인 해상 이용에 국가적 이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모든 나라는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상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이를 구실로 연안국의 주권과 안전을 해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앞서 이달 핵잠수함 'SNA' 에메로데 함이 남중국해를 순찰 중인 해군 함정 'BSAM' 세인 함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도 항공모함인 퀸엘리자베스 함이 이끄는 전단을 올해 일본에 파병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