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를 비롯해 우산혁명의 주역 등 10명이 체포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제(10일) 지미 라이에 이어 우산혁명의 주역 아그네스 차우 등 9명을 중국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들이 국가안보를 해치기 위해 외국 세력과 결탁했고, 홍콩과 중국 정부에 제재를 가할 것을 외국에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우는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주도했던 민주화 운동가 중 한 명으로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를 냈었습니다.
지미 라이가 체포된 다음날 `빈과일보’는 1면 머릿기사로 "빈과일보는 계속 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이날 기존의 8배인 55만 부 넘게 인쇄했습니다.
한편 홍콩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홍콩 시민의 권리와 자유 그리고 언론자유는 국가보안법에 따라 보호된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도 법 위에 절대적인 언론자유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도 성명을 통해 홍콩인들이 "하나의 나라, 두 개의 체제" 원칙에 따라 이전과는 달리 민주적인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 국가안보를 해치는 사람들은 엄격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