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인사 저서 도서관에서 사라져

4일 홍콩의 한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시민의 모습

지난 30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이후 홍콩 민주화 인사들의 저서가 도서관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FP 통신은 4일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과 홍콩 야당인 공민당의 탄야 찬 의원 등의 저서가 공공 도서관에서 사라져 대출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공 도서관을 관장하는 홍콩레저문화사무처는 “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라 일부 서적의 법 위반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은 자신의 저서가 도서관에서 사라진 데 대해, “이러한 검열은 사실상 ‘금서’ 지정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 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