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오늘(28일) 홍콩이 영국, 캐나다, 호주와 각각 맺은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중단한 영국,캐나다, 호주의 결정이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세 나라의 잘못된 행동이 사법협력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홍콩과 이들 세 나라가 맺은 범죄인인도조약과 형사사법 협력협정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과 캐나다, 호주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제정한 국가보안법이 홍콩인의 기본권리를 침해하고 홍콩의 자치권과 한 나라 두 개의 체제를 뜻하는 일국양제의 기본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 최근 양국 주재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