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발포로 최소 7명 사망"…"EU, 군부 추가 제재"

7일 미얀마 양곤에서 쿠데타 군부에 협조적인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 집회가 열렸다.

미얀마 중부 칼라이 등에서 오늘(7일) 보안군의 총격으로 적어도 7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칼라이 마을에서 군과 경찰이 아웅산 수치 정부의 복원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적어도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 인근 바고에서도 보안군의 발포로 시위대 2명이 사망했다고 ‘미얀마 나우’는 전했습니다.

이밖에 양곤에서는 중국 소유의 의류 공장에서 방화가 발생하고 중국 국기를 불태우는 등 ‘반중’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언론은 중국이 미얀마 군부를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지난달 양곤 지역의 중국 투자공장 32곳에 방화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은 이날 성명에서 시민불복종운동(CDM)이 병원과 학교, 도로, 사무실, 공장 등의 운영을 중단시키고 “나라를 파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흘라잉 사령관은 그러면서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에서도 시위는 벌어지지만 그들은 사업체를 파괴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기업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드리앙 장관은 전날(6일) 의회에 출석해 “EU 27개국이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기업에 제재를 추가할 것”이라며 “제재는 매우 빨리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얀마 당국에 대한 제재 등 위협과 압박을 가하는 조치는 “전면적인 시민 대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