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변이 코로나 여파로 미국발 외국 여행객 입국 금지

필리핀 수도 마닐라 시민들이 코로나 감염 우려로 마스크와 보호대를 착용하고 생활하고 있다.

필리핀이 3일부터 미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처는 오는 15일까지 유지됩니다.

필리핀은 미국에서 오는 자국민의 경우, 의무적으로 14일간 정부 시설에서 격리된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또 여행 제한 대상 국가에 미국을 포함했습니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앞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제공하지 않으면 양국의 ‘방문군 협정(VFA)’을 종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연말, VFA가 곧 종료된다면서 "미국이 최소 2천만 회분의 백신을 제공하지 않으면 떠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은 1998년 미국과 VFA를 체결한 후, 필리핀에서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진행해왔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그러나 지난해 일방적으로 종료를 선언했다 다시 종료 중단을 유보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