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천 5백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민관 합동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향후 10년간 총 510조 원, 4천 5백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정부는 세제·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등으로 뒷받침한다는 구상입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13일 이 같은 내용의 ‘K 반도체 전략’을 공개하며 “한반도 중심에 세계 최고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K반도체 전략은 세계 최대 규모 K반도체 벨트 조성, 반도체 연구개발(R&D)·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1조원 이상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자금 신설, 반도체 10년간 전문인력 1500명 추가 배출, 반도체 특별법 제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인 평택 3공장을 완공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총 171조 원, 약 1천 5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여파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다음주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주재로 반도체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관 업계와 화상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인텔 등 미 반도체 업체를 포함해 삼성전자, 타이완의 TSMC도 초대됐으며 반도체 수요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구글, 아마존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