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밀항 시도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 체포

1일 홍콩 중심가에서 경찰이 민주화 요구 시위 참가자들을 연행하고 있다.

타이완에 밀항을 시도하려던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검찰이 밝혔습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관계자는 어제(30일) 인민검찰원을 인용해 이들 홍콩인들이 기소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홍콩 언론은 16세에서 33세 사이인 12명의 활동가가 지난 8월 말 보트를 타고 타이완에 입국하려다 중국 해안경비대에 억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억류된 사람들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중국 시위와 관련해 홍콩 당국에 체포되거나 기소돼 보석으로 풀려났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특히 한 명은 지난 8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민주화 활동가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가족은 중국 당국이 체포에 대해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고, 변호인 접견도 거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은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민주화 단체들은 오늘(1일) 중국 건국 71 주년을 맞아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시위대 체포 발표 이후 중국에 대한 항의가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