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불신임안 부결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자료사진)

태국 의회가 20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교육부 장관 등 각료 9명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했습니다.

내각의 실정을 추궁하는 야당의 발의에 따라 이날 이뤄진 불신임안 투표에서 쁘라윳 총리는 재적의원 487명의 과반인 272명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각료들의 불신임안도 모두 부결됐습니다. 연립여당이 277석을 갖고 있어 불신임안 부결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표결 전날인 19일 방콕 시내 의사당 앞에서는 반정부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 총리 퇴진과 군부 제정 헌법 개정,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는 왕실 모독죄 폐지, 구속 인사 석방 등을 촉구했습니다.

시위대는 미얀마 쿠데타 불복종 운동에서 화제가 된 것처럼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기도 한 가운데, 20일에도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금기시됐던 왕실 개혁 요구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