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오는 7월로 예정된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모리 요시로 회장은 어제(3일) 올림픽 준비회의에서 “올림픽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개최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리 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벗어나 ‘어떻게’ 개최할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새로운 종류의 올림픽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강조했습니다.
모리 회장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취소를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수도 도쿄 등 10개 지역에 대해 ‘국가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했습니다.
한편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파견 여부에 대해 “현 시점에서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우리의 계획과 입장 변화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측은 이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미국은 올림픽ㆍ패럴림픽 위원회(USOPC)와 협력해 일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준비 상황과 관련해 정기적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길 바라며, 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