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히로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오늘(12일) 사임했습니다.
모리 위원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간담회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큰 혼란이 빚어졌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리 위원장은 사임과 함께 최근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여성 멸시’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앞서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 발언을 둘러싸고 국내외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모리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막 예정일을 다섯 달 앞두고 결국 사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후임자 가운데 1명으로 여성인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담당상이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올림픽 선수 출신입니다.
애초 모리 위원장은 가와부치 사부로 올림픽선수촌장에게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모리 위원장이 직접 후임자를 정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가와부치 선수촌장은 이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