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축대사 "중국, 핵무기 감축 논의 지속적으로 거부"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담당대사.

중국은 핵무기 감축을 위한 미국과의 양자 논의를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미국 군축담당 대사가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 미 제네바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는 오늘(18일)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D) 연설에서 “중국이 핵무기를 극적으로 증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드 대사는 미국은 핵무기 감축과 관련해 심도 있는 양자 교류를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은 현재까지 의미 있는 관여나 러시아와 진행하는 것과 유사한 전문가 수준의 논의를 구축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태도가 바뀌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드 대사는 또 미국과 러시아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5년 연장에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핵 위협의 추가 감축을 위한 가장 즉각적인 다음 우선순위는 우리의 전략적 경쟁자들과 양자 대화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양자 간 논의를 통해 핵 군축과 미래 무기통제조약의 토대를 닦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 1월 러시아와 핵 통제 협정인 '뉴 스타트'를 5년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연장 협상 당시 미국은 중국의 참여를 원했지만 중국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유럽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무기 통제를 포함해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