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 2명이 피난민 대피 절차가 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을 24일 사전 예고 없이 방문했습니다.
'AP' 통신은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의원의 예고 없는 방문으로 국무부와 미군이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별도의 인력과 정보를 제공하느라 혼란이 빚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통신에 두 의원이 "수 천 명의 미국인과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마당에 엉뚱한데 전력을 낭비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민주당 세스 물튼 의원과 공화당 피터 마이어 하원의원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답사는 위험도를 줄이고 현장 상황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비밀리에 진행됐다”며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닌 정보 수집이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의원들이 위험한 시기에 아프간을 방문하지 말 것을 요청한 국방부와 국무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안전보장과 대피는 현장에 나가 있는 미군과 외교 요원들의 완전한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