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들, 프랑스 '반이슬람 언급'에 반발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프랑스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악마로 묘사한 캐리커처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칼부림으로 인한 참수, 살해 사건이 잇따르자 프랑스 정부는 전국에 최고 수준의 보안 경계를 발령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30일 성당과 학교 등에 수천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 국가 보안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제럴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도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프랑스가 국가 안팎으로 “이슬람 이념과의 전쟁”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팔레스타인 등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각국에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방글라데시 수만명의 시위대는 길거리에서 행진하며 프랑스 제품 보이콧을 외쳤고, 마크롱 대통령을 “세계 최대의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는 시위대가 “우리의 영혼과 피로 선지자를 구원할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인 역사 교사가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 시간에 보여줬다가 다음날 길거리에서 처참하게 참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29일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의 한 성당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사건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으며, 도망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