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단교 3년 7개월만에 영공과 국경을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의 합의를 중재한 쿠웨이트의 아흐메드 나세르 무함마드 알사바 외무장관은 어제(4일) 연설을 통해 “오늘부터 사우디와 카타르가 영공과 육로, 해상 국경을 연다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카타르의 타밈 알타니 국왕이 오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연례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해 관련 합의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쿠웨이트 정부의 중재로 이뤄진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협상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인용해 이번 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는 “지역 통합과 결속에 집중할 것”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은 2017년 6월 이슬람 테러조직 지원과 이란과의 우호관계 등을 이유로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지난해 12월 화상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계 회복을 모색해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