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우주 업체인 스페이스X의 일런 머스크 창업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행사에 나와 “8월부터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에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 이내에 사용자 50만 명을 확보하겠다”라는 목표를 밝혔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우주 인터넷’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우주 인터넷’은 지구 저궤도를 도는 소형 통신위성으로 연결하는 인터넷을 말합니다.
[녹취: 우주 인터넷 설명 영상]
기존 인터넷은 땅이나 바다에 매립한 광케이블로 연결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예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거나 속도가 느리거나 불안정하며 혹은 이용료가 너무 비싼 지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하늘에서 위성으로 연결하는 우주 인터넷입니다.
그런데 이들 위성은 정지궤도가 아닌 저궤도에 위치합니다. 기존 위성들은 대부분 3만 6천km 상공의 소위 ‘정지궤도’에 떠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 인터넷을 연결하는 인공위성이 저궤도에 있으면 데이터 송수신 시간이 단축돼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공위성이 낮은 궤도에 있으면 인터넷 도달 범위가 짧아집니다. 그래서 우주 인터넷으로 많은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려면 되도록 많은 위성을 쏘아올려야 합니다.
[녹취: 스타링크 관련 VOA]
현재 우주 인터넷을 선도하는 업체는 미국의 스페이스 X사입니다.
스페이스X는 우주 인터넷 상용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첫 단계로 거의 1천600개에 이르는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놨습니다.
스페이스X는 첫 궤도 구역이 완성되면 전 세계 인구 밀집 지역 대부분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페이스 X는 스타링크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만 2천 개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스타링크는 이미 지난해부터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저궤도 인터넷 위성 사업을 벌이는 곳이 미국의 스페이스X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주 사업에서 머스크와 경쟁하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CEO도 위성 3천 200여 개로 구성된 저궤도 인터넷망 ‘카이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 위성 기업 텔레셋도 2023년 우주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저궤도에 300기의 위성을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중국도 스타링크에 대응한 우주 인터넷망 구축에 나선 상태입니다.
[녹취: 우주 인터넷 관련 VOA 뉴스]
우주 인터넷은 무척 전망 좋은 사업으로 평가되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구 저궤도에 위치한 수많은 인공위성이 반사하는 빛이 천체 관측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저궤도 위성 수가 급증하면서 위성 간 충돌 위험도 당면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우주 인터넷’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