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치르는 경선에서 뽑힌 각 당 대의원들은 이후 전국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를 뽑을 예정입니다. 이들 대의원을 뽑는 방식에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가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선 코커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2월 3일 공화당과 민주당은 아이오와주에서 코커스를 치렀습니다.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두 당 대선 후보를 뽑는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음악: 아이오와 코커스 관련 VOA NEWS]
코커스는 원래 지역 당원 모임을 뜻합니다. 그래서 프라이머리와는 달리 코커스는 각 정당이 주관합니다.
한국에서는 코커스를 보통 ‘당원대회’로 부릅니다.
미국 대선 기간 전통적인 코커스는 전국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는 계층화된 지역 모임에 의존합니다.
[녹취: 아이오와 코커스 현장]
코커스 제도를 선택한 곳에서는 보통 ‘기초선거구(precinct)’에서 먼저 지정된 일자와 장소에서 당원모임이 열리고 여기서 상위 지역 당원대회에 나갈 대표를 뽑습니다. 여기서 선출된 사람들은 다음 당원대회, 즉 카운티나 주 당원대회에 참석해 전국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습니다.
이렇게 각 주 대의원으로 뽑힌 사람들이 나중에 전국 전당대회에 참여해 대선에 나갈 당 후보를 선출합니다.
[녹취: 네바다 코커스 현장]
코커스에 참가한 사람들이 자기 뜻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쪽에 합류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 이름을 종이에 써서 내는 방식입니다.
각 당 당원대회 진행 방식에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보통 비밀투표로 승자를 가립니다.
반면 민주당은 좀 더 복잡합니다. 민주당의 경우 지지 후보별로 따로 모이는데, 각 후보 측에서 서로 지지자들을 빼오려고 설득하기도 하며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중간에 얼마든지 다른 후보 쪽으로 옮겨갈 수도 있습니다.
[녹취: 아이오와 코커스 관련 VOA 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최근 코커스보다 프라이머리로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이 이 코커스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네바다 코커스 관련 VOA 뉴스]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은 아이오와, 네바다, 노스다코다, 와이오밍 등 4개 주와 북마리아나제도, 괌, 미국령 사모아, 그리고 버진아일랜드 등 미국령 4개 지역에서 코커스를 진행합니다.
반면에 공화당은 아이오와주와 미국령 사모아, 북마리아나제도, 괌, 그리고 버진아일랜드에서 코커스를 진행합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선 코커스’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