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대의원 할당 제도

지난 지난 2016년 7월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공화당 전국 전당대회가 열렸다.

현재 미국에서 실시되는 ‘코커스’나 ‘프라이머리’에서 각 당 대선 경선에 나온 후보들은 대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는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사람이 당 대선 후보가 되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의원 할당 제도’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자체 기준에 따라 지역별로 대의원 수를 정해놓았습니다. 각 지역은 지역 경선이 끝난 뒤, 이 결과에 근거에 지역별로 할당된 대의원을 후보들에게 배당합니다.

[녹취: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

지역별 대의원 할당 방식을 보면 먼저 민주당은 최근 3번의 해당 지역 대통령 선거 결과, 대통령 선거인단 수, 그리고 경선 개최 시기 등을 근거로 각 주에 할당할 대의원 수를 정합니다.

가령 대통령 선거인단 수가 많은 지역이나 최근 대선에서 성적이 좋았던 경우, 또 경선 개최 시기가 나중일수록 대의원을 더 할당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 현장]

공화당의 경우, 각 주는 기본적으로 대의원 6명에 하원 의원 선거구당 대의원 3명을 할당받습니다. 여기에 가산 항목이 있습니다.

먼저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이긴 지역에는 대의원 4.5명, 그리고 지역 대통령 선거인단 수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대의원이 추가로 배정됩니다.

또 각 지역은 공화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 수만큼 추가로 대의원을 배정받을 수 있고, 여기에 민주당처럼 경선을 나중에 치를수록 대의원이 추가로 할당됩니다.

이렇게 전당대회에 보낼 수 있는 대의원 수가 결정된 뒤에 각 지역은 ‘프라이머리’나 ‘코커스’를 통해 후보자별로 대의원을 얼마나 배분할지 정해야 합니다.

[녹취: 2020 민주당 프라이머리 VOA 뉴스]

민주당은 지난 1992년 이후 주 단위와 하원 선거구 단위로 후보자 득표율을 계산해 이에 따라 대의원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특히 지역 경선에서 최소한 15% 이상 득표해야 지역 대의원을 배분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 2016 공화당 경선 VOA 뉴스]

반면 공화당이 지역 대의원을 후보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은 대략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민주당처럼 득표율에 근거해 배분하는 방법, 둘째,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사람이 지역에 할당된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방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둘을 혼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이 채택한 방식은 경선 승자가 모든 대의원을 가져가는 방법입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의원 할당 제도’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