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이른바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선에서도 이 ‘가짜 뉴스’ 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세 번째 시간으로 ‘가짜 뉴스가 급증한 원인’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가짜 뉴스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몇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언론매체 환경 변화입니다.
[녹취: SNS 관련 VOA 뉴스]
인터넷이 등장한 뒤 언론매체 이용 행태가 크게 변하면서 전통 매체의 영향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뉴스 소비 형태를 보면, 주요 신문이나 방송 등 뉴스 사이트에서 직접 뉴스를 읽기보단 페이스북 등 이른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Pew Research Center)’가 2016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62%가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가짜 뉴스 관련 VOA 뉴스]
다음 원인은 가짜 뉴스가 손쉬운 돈벌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짜 뉴스 사이트의 수익구조는 SNS를 통해 접속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유입된 이용자를 지렛대로 사이트에 게재되는 구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사람들 관심이 크게 집중되는 대선 기간 가짜 뉴스로 사람들 접속을 유도해 돈벌이하는 행태가 확산했습니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지난 2016년 동유럽 마케도니아에서만 수십 개 웹사이트가 미국 대선과 관련된 가짜뉴스들을 생산했고, 이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이른바 ‘낚시질(clickbait)’로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접속량을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많은 경우 이들은 정치적 이유보다는 독자들 관심을 끌 가짜 뉴스를 퍼뜨려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녹취: 가짜 뉴스 관련 VOA 뉴스]
그런가 하면 많은 전문가는 구글 검색이나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뉴스의 ‘개인화’ 알고리즘 문제도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극단주의가 심해지고 정당·언론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이러한 경향이 강화됐다고 많은 학자가 지적합니다.
그밖에 이용자, 즉 뉴스 독자 측면 요인으로 정보 홍수 속에서 이용자들이 더 새롭고 자극적이며 흔하게 접하지 못한 가짜 뉴스에 더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세 번째 시간으로 ‘가짜 뉴스 급증의 원인’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