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가짜 뉴스 (7) 2016년 대선과 팩트체크

지난 2016년 7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가 연설했다.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이른바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선에서도 이 ‘가짜 뉴스’ 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일곱 번째 시간으로 ‘2016년 대선과 팩트 체크’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팩트체크는 2016년 대선에서 한층 활발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신문과 ‘폴리티팩트’ 등은 대선 후보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자사 정치 기자나 팩트체크 전담자들을 동원해 실시간으로 팩트체크를 진행했습니다.

이해 대선에서는 또 그간 팩트체크에 관심이 덜하던 방송사들도 하나둘 뛰어들었습니다.

‘ABC’와 ‘CBS’, ‘NBC’, ‘CNN’, ‘FOX’, ‘MSNBC’ 방송 등도 이해 대선에 따로 전담자를 두고 후보 발언 검증에 나섰습니다.

듀크대 ‘리포터스 랩(Reporter’s Lab)’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 52개의 팩트체크 프로그램이 가동됐습니다. 2016년 대선에서 팩트체크는 특히 세 차례 진행된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TV 토론회 때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한 말의 진위를 가리는 팩트체크는 토론회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당시 많은 유권자가 팩트체크 결과를 보려고 TV 화면 앞에서 손전화나 태블릿, 휴대용 컴퓨터를 가져다 놓고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해 9월 26일에 진행된 1차 토론 당시 ‘뉴욕타임스’는 기자 18명이 나서서 팩트체크했습니다. 당시 이들은 후보들 발언이 나온 지 얼마 안 돼 진실 여부를 판단하는 글을 속속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가령 트럼프 후보는 “‘기후변화는 중국이 퍼뜨리는 거짓’이라고 말한 적 없다”라고 했지만, ‘뉴욕타임스’는 4년 전 트럼프 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여주면서 그 말이 사실이 아님을 지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클린턴 후보는 토론회 도중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좋은 딜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본인이 말한 건 사실이지만, 나중에 합의된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뉴욕타임스 팩트체크는 클린턴 후보가 국무부 장관 시절 이 협상을 줄곧 지지했다며 그가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인터넷 블로그에서 실시간으로 팩트체크하면서 결과를 곧바로 사진 공유 ‘소셜 미디어(SNS)’인 스냅챗에 올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NPR’도 많은 인원을 동원해 실시간으로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가짜 뉴스’ 일곱 번째 시간으로 ‘2016년 대선과 팩트체크’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