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29일 남부 조지아주를 찾아 인프라 투자계획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덜루스에서 자동차를 탄 지지자들 앞에서 20분가량 연설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면서 “미국은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총 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과 교육·보건 등 복지 지원을 강화한 ‘미국 가족 계획’을 언급하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일자리 계획이자, 한 세대에 한번 있을 법한 미국의 투자”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미국의 가장 부유한 1%와 기업이 자신들의 역할을 시작할 때”라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증세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민주당의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들을 언급하면서, 이들 덕분에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할 수 있었고 정부의 주요 어젠다를 추진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했던 조지아주에서 지난 1월 결선투표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상원의원 2명을 당선시키며 공화당의 상원 수성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조지아주 플레이스에 있는 지미 카터(96세)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조지아 주지사 출신으로 1976년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승리한 카터 전 대통령은 현재 암 투병 중이며, 코로나 감염 우려 등으로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인프라 투자계획과 ‘미국 가족 플랜’에 대한 전국적인 홍보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