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프라 투자 지체되면 중국에 이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는 국가안보 사안이라며 지체될 경우 중국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백악관 연설에서 최근 제시한 2조 달러 규모의 최대형 인프라 투자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디지털 인프라나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기다릴 것 같은가”라며 “그들은 절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들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너무 느리고, 너무 제한되고,너무 분열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프라 투자계획이 정치적 이유로 지체되면 중국이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나머지 세계가 “미래에 대한 투자에서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세계의 리더가 아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도로, 교량, 고속도로, 항구 등 기반시설 재건은 물론 전기차 시장 투자, 제조업 지원 등에 2조 달러가 넘는 재정을 투입하는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 인상 방침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 규모와 인상 세율과 관련해 “타협은 불가피하며 조정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며 공화당 등과 협상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