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 240만여 명 보다 10배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밝혔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어제(25일) 전화회견에서 지금까지 최소 2천400만 명의 미국인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다며 현재 집계된 코로나 감염 1건 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헌혈과 같은 혈액 샘플 조사를 통해 이런 평가를 했다"며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어 미국 국민의 5~8%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민의 92~95%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염병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계속해서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남부 텍사스주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어제 추가 경제 재개 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손을 씻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늦출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오늘(26일) 오전 현재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42만 명과 12만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