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전산망 해킹 공격을 당해 송유관 가동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자사 전상망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7일 인지하고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송유관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미국 최대 석유제품 송유관 운영사로 8,850km에 달하는 송유관을 통해 멕시코만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을 동부 뉴욕까지 매일 250만 배럴씩 수송합니다.
동부 해안 지역 주에서 소비하는 가정용 연료를 비롯해 항공유 등 산업용 석유 공급량의 약 45% 담당하고 있습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9일 오후 일부 연결망을 재가동했지만 주요 경로는 여전히 차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9일 “송유관 가동이 최대한 빨리 정상화해 연료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업체와 주 정부 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교통부는 9일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료 육상 운송 등에 관한 규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하는 등 연료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2018년 5월 이후 최대치인 1갤런에 2.217 달러로 3% 상승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 등 수사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공격의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조직인 ‘다크사이드’가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