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 당국 "중국 코로나 통계는 가짜"...트럼프 "적어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봉쇄령이 오는 8일 해제될 예정인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2일 우한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관련 통계를 정확하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어제(1일)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미 정보 당국이 지난주 백악관에 제출한 기밀문서를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낮게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공식 발표한 통계는 불완전하고 고의성이 있다며, 중국 측 수치가 가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숫자가 적은 편이긴 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중국이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중국이 2천500억 달러가량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것이며, 양측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통계를 은폐했다는 미국 당국의 결론을 일축하면서, 미국이 자신들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일) 언론브리핑에서 우한에서 지난 12월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의 대응은 개방적이고 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