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이란의 군사 위성 발사가 과거 미군을 공격했던 이란 고위 사령관이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번 발사가 이란 동부의 한 지역에서 아미르 아라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방공 사령관이 총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자데 방공사령관이 지난해 6월 걸프해역에서 미군 무인기를 격추하고, 올해 1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 또 테헤란 인근 우크라이나 항공기 격추 배후에 있다고 이 관리는 설명했습니다.
이라크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으로 미군 병력이 사망하지 않았지만, 100명 이상이 뇌 손상 진단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이란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민간 여객기의 격추는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23일 이란의 첫 군사 위성 '누르'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궤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란의 위성 발사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 발사를 감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은 이란에 핵무기 운반 능력을 갖춘 탄도 미사일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이란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