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특사는 내년 2월에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을 대체하는 회담에 중국이 참여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셜 빌링슬리 미 군축 담당 특사는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차기 무기 통제협정이 소위 전략핵무기가 아닌 모든 핵무기를 포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비밀리에 핵무기의 규모와 수를 늘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참여를 원하지만, 러시아는 프랑스와 영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정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22일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핵무기 통제 협상을 위한 회담에 나섰습니다.
양측은 기술 실무그룹을 설치하고 오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추가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실무그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존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는 내년 2월에 만료됩니다. 협정에 따르면 양국은 서로 배치한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기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 안보 이슈와 특히 핵 협정 연장 문제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핵 회담에 중국의 합류가 비현실적이라고 말해왔으며, 중국도 미국의 계속된 시도를 거부해 왔습니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러시아와 비교해 훨씬 작은 규모의 핵무기인 300여 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