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데 분노한 사람들의 항의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팀 윌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어제(28일)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소집했습니다.
미 언론은 시위 과정에서 16채의 주택과 사무실, 건물 등이 불에 타는 등 최소 30건의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서에도 불을 질렀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상업시설을 목표로 공격했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진압에 나섰습니다.
앞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몇 분 동안 그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졌습니다.
이 사건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와 언론 등에 공개되면서 수 천 명이 경찰의 인종차별과 과도한 무력 사용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한편 인종차별과 경찰의 만행에 반대하는 이번 시위는 뉴욕과 오하이오 주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