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첫 대중연설에서 정치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신당 창당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민주당은 2024년 대선에서 “결정적으로 패할 것”이고 “사실 여러분도 아다시피 그들은 (2020년) 대선에서 졌다”며 ‘선거 부정’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알겠는가, 내가 그들을 대패시키기 위해 세 번째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 “그것은 가짜뉴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에겐 공화당이 있고, 공화당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하고 강력해질 것”이라며, “나는 새로운 정당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사당 난동 사태’ 관련 의회의 탄핵 추진 과정에서 탄핵을 지지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7명과 하원의원 10명을 거론하며 “이들은 관심병 환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에서 이들 모두를 퇴출하자”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백악관을 떠난 이후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CPAC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5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뽑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