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다음주 사망자 훨씬 더 많을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간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주와 다음주 사이가 아마도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불행히도 (미국 내에) 많은 죽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사망자 숫자가 미국 정부의 여러 조치들로 인해 훨씬 더 줄어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5일 현재 8천 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숨졌습니다.

특히 4일 하루에만 1천324명이 사망해 단일 규모로는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사망자 숫자를 본 적이 없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거 1·2차 세계대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전쟁 상황'으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벅스 조정관은 “지금 시점은 식료품점을 갈 때도, 약국을 갈 때도 아니며, 대신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할 때”라면서, 이는 모두가 6피트의 거리두기와 손 씻기를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시행해도 10만 명에서 24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