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 "인종차별·경찰폭력 긴급회의 미국서 개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엄수된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에 텍사스사우스 대학 소속 경찰들이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15일 인종 차별과 경찰의 과잉 진압과 관련 미국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이사회는 오늘 성명에서 지난주 아프리카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오는 17일부터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프리카 54개국은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자 논의가 필요하다며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서한에는 "통제되지 않은 경찰 폭력으로 같은 운명을 맞이한 아프리카계들의 사례가 수없이 많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플로이드를 포함한 경찰 폭력 희생자 가족들과 600여개의 시민 단체도 유엔 인권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의 논의를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이달 12일 플로이드 사망 이후 경찰서를 대체할 지역사회 주도의 공공안전시스템을 추진한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12일 또 다른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시위를 재점화시켰습니다.

미 남동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 주차장에서 이날 경찰이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으며, 당시 이 남성은 음주운전 혐의를 받던 중 체포에 저항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