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내 시위 사태와 관련해 미국 당국에는 시위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자제할 것을, 시위대에는 평화적 시위를 촉구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어제(1일) 기자들에게 "불만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하지만 이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표현돼야 하며, 미 당국 역시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 세계 다른 어떤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다양성은 위협이 아니라 풍요로움"이라면서 "어떤 나라에서든 다양한 사회의 성공은 사회적 유대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전 세계 경찰력이 충분한 인권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왔고, 경찰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심리적 지원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찍어 눌러 사망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 곳곳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어제(1일) 수도 암스테르담 중심부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글귀가 적힌 혁수막을 든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중심부의 미국대사관 밖에서 현수막을 들고 검은 옷을 입은 수 십 명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