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코로나 관련 '소아 괴질' 속출...뉴욕주에서만 102명 

지닌달 12일 미국 브루클린의 집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아 질환' 보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어제(13일) 기자회견에서 주 정부가 염증성 질환 같은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환자 10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현재 이 증상이 뉴욕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15개 주에서 나타났으며, 유럽 5개 나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어린이의 6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고, 40%는 항체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증상을 보인 어린이 대다수는 5세에서 14세 사이이며, 발병 이후 3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어 "어린이들이 몇 주 전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며 이 질병이 모든 인종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이 환자들은 주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호흡곤란, 일반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유럽에서도 현재 영국 외에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이와 유사한 소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 전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어린이 괴질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