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가 10년 전보다 7.4% 증가해 1930년 대공항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지난해 실시한 ‘2020 인구 센서스’ 결과를 어제(26일)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인구는 2020년 4월 1일 기준으로 총 3억 3천 144만 9천 2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0년 조사 때보다 7.4% 증가한 것이지만 179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1930년 대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입니다.
전문가들은 인구증가율 감소가 고령화, 이민자 둔화, 청년층의 결혼·출산 지연 등 복합적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센서스 인구조사’는 미국 내 거주하는 모든 성인, 유아, 아동의 수를 집계합니다. 조사 결과는 연방 하원의원 의석 배분, 대통령 선거인단 배분, 연방정부 보조금 책정 등의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하면 텍사스의 연방하원 의석 수는 기존보다 2석 늘고, 플로리다와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 몬태나, 오리건주는 각각 1석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반면 일리노이,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버니지아, 캘리포니아, 뉴욕주 등은 인구가 줄어 의석수가 1석 씩 줄어들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이번 조사 결과를 의회에 송부했으며 하원은 15일 간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각 주에 통보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