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러시아 대사, 러시아 악성 프로그램 개발 의혹 부인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러시아가 미국 정부의 러시아 연구소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24일, 미국 정부에 입증되지 않은 주장에 따른 악의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날(23일) 악성 소프트웨어 개발과 연계된 러시아 연구소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중앙화학역학과학연구소(CNIIHM)’가 지난 2017년 중동에서 악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석유화학 시설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또 이들이 지난해 적어도 20개의 미국 전력회사들을 공격하기 위해 취약성을 조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을 겨냥해 위험한 사이버 활동에 계속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를 붕괴하려는 시도를 계속 철저히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제재 조처로 이 연구소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이 연구소에 미국인이 관여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전날(22일)에는 미국 유권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유포한 이유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산하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IRGC-QF) 등 이란 기관 5곳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