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모함 2척, 남중국해서 또다시 해상훈련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지난 6일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달 두 번째로 항공모함 2척을 남중국해에 배치했습니다.

미 해군은 17일 항모전단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한데 이어 또다시 해상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니미츠호의 짐 커크 사령관은 이날 성명에서 "니미츠와 레이건 항공모함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질서에 기초한 규칙인 인도-태평양의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이 지역의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에 대한 약속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 항모의 존재가 정치적 또는 세계적 사건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부터 홍콩에 대한 무역에 이르기까지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경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해군은 자국 항모들이 약 1천500km(900마일)에 이르는 남중국해를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오랫동안 훈련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4일에도 이지스 구축함인 '랠프 존슨함'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콰테론 암초(중국명: 화양자오)와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융수자오) 12해리까지 진입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를 차지하는 해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으며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과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