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주재 UAE 대사관에 갇힌 외교관들 탈출’

예맨의 수도 사나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 정부 시위대

예멘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에 충성하는 무장 친정부 시위대가 현지 주재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을 포위함으로써 이 공관 안에 갇혀 있던 미국과 영국, 그리고 걸프협력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예멘 군 헬기를 타고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이들 시위대는22일 예멘 수도 사나 주재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을 포위하고 공관 부근 도로들을 차단한 채 거리를 배회했습니다. 이 공관에서는 이들 외국 대사들이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을 한달 안에 조기 퇴진시킬 걸프협력협의회의 중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레 대통령은 22일 권력 이양안에 서명하기를 또다시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살레 대통령은 이날 서명하기로 한 바로 몇시간 전에 막후에서 작성된 협상 안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야권은 이보다 앞서 21일 이 중재안에 서명했으며 살레 대통령은 22일 서명할 예정이었습니다.

한편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은 22일 반정부 시위 중심지가 되어 온 사나 시내 중심부 광장에 집결해 또다시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