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중동국가 예멘 대통령에게 열흘 안에 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어제(3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지지세력 3만명이 모인 가운데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에게 이같은 요구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하디 대통령이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력으로 수도 사나를 점령한 후티 반군은 지난 9월 21일 유엔 중재로 예멘 정부와 한 달 안에 새 정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의 휴전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디 대통령은 지난 달 8일 내각을 함께 구성할 새 총리 후보를 지명했으나 후티 반군이 이에 반발하면서 총리 임명이 무산됐습니다.
후티 반군은 어느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은 순수 관료로 내각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하디 대통령은 정국을 안정시키려면 장관과 정파가 직접 연관돼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