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안한 5일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국제구호단체들의 구호품 전달을 위한 일시적인 휴전에 돌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후티 반군의 오늘(10일) 휴전 수용 발표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 자택에 공습을 가한 뒤 몇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살레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살레 전 대통령은 그러나 공습이 이뤄지는 동안 집을 비운 상태여서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12일부터 닷새간 예멘에 인도주의적 휴전을 제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후티 반군과 이를 지지하는 세력들에게 이번 휴전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인 후티 반군은 같은 종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멘에서는 지난해부터 후티 반군이 국제사회가 공인한 압두 라부 만수리 하디 대통령 정부를 몰아내고 세력을 넓히고 있으며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에 맞서 두 달째 공습을 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