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억류됐던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가 두 달 만에 풀려났습니다.
이 배의 선사인 스웨덴의 ‘스테나 벌크’ 측은 ‘스테나 임페로’ 호가 오늘(27일)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 항을 출항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 당국도 이 배가 오전 9시께 국제공역을 향해 떠났다고 확인했습니다.
에릭 하넬 ‘스테나 벌크’ 최고경영자(CEO)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를 목적지로 발표하고, 선원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가족 품에 돌려보내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테나 임페로’ 호는 지난 7월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에 나포됐습니다.
당시 혁명수비대는 ‘스테나 임페로’ 호가 이란 어선과 충돌하고 사후처리를 하지 않은 채 도주해, 국제 해사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같은 달 4일 영국 해군이 영국령 지브롤터 인근 해역에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나포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그레이스’ 1호는 유럽연합(EU)이 시행중인 대 시리아 제재 위반 사유로 억류됐다가,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달 18일 방면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배의 몰수를 신청했지만, 지브롤터 당국은 이란 정부로부터 제재를 어기지 않았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풀어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