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증가하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정 벌레가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영어로 ‘갈레리아 멜로넬라’로 불리는 벌집나방의 애벌레가 플라스틱을 먹을 수 있어, 세계에서 연간 1조 개의 폴리에틸렌 비닐봉지로 인한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스페인 칸타바리아 생체의학·생명공학연구소의 페데리카 베르토치니 소장은 벌집나방의 유충이 단단하고 탄성을 지닌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우연한 기회에 발견됐습니다. 베르토치니 소장은 비닐봉투에 벌집나방을 넣어 두었더니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벌집나방 유충은 1시간이면 비닐봉지 1개에 구멍을 낼 수 있으며, 연구원들은 12시간 뒤 플라스틱 더미가 확연히 준 모습을 관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벌집나방 유충은 본래 플라스틱을 먹이로 하지는 않지만 벌집에 낳은 알에서 갓 부화한 유충들은 벌집을 먹이로 삼습니다. 벌집은 화학구조가 폴리에틸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종의 천연 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