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은 지금] “8년만에 새 원전 짓는다”


한국 울산의 고리1호기, 신고리2호기 원전. (자료사진)
한국 울산의 고리1호기, 신고리2호기 원전. (자료사진)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8년만에 새 원전 짓는다”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6:55 0:00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이 8년만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어서 한국에서 첫 월급을 받고 펑펑 울었던 탈북민 이야기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한국이 새로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다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원자력 발전소인 신한울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했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한국은 2016년 6월 원전 건설 허가 이후 8년 3개월 만에 새 원전을 짓게됩니다.

진행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허가된 것이 8년만이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건설 허가에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인가요?

기자) 이번에 허가된 것이 경상북도 울진에 있는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인데요. 이 원전은 그 동안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원래 이 원전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에 처음 건설 허가가 됐습니다. 당초 준공 예정 시기는 2022년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 원전 건설 계획은 백지화됐습니다. 그러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이 바꿔 원전 건설이 다시 허가된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 원전 사업이 20년간 허송세월하다가 다시 추진된다는 것인데, 문재인 정부는 왜 탈원전을 추진했던 것일까요?

기자) 그것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일본에서 쓰나미, 즉 지진해일이 일어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그 결과 일본이 큰 피해를 입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원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부터 원자력 발전 비율을 축소하는 탈원전 정책을 제시했고, 그 결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방안도 백지화된 것입니다.

진행자) 그럼 윤석열 대통령은 왜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지으려 하는 것인가요?

기자) 그 것은 원자력이 한국에게 최선의 에너지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국토는 좁고, 인구는 많고, 자원은 부족하고 또 전력 등 에너지 수요는 상당히 큰 나라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깨끗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이 최선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지금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 형편인데, 원자력 발전은 석탄발전에 비해 약 68배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경제적 측면 즉, 발전단가 측면에서 원전은 어떤가요?

기자)발전단가 면에서도 원전이 경제적입니다. 전기는 어차피 석탄, 석유, 원자력같은 에너지를 태워서 터빈을 돌려야 생산되는데요. 석탄과 비교하면 원전의 발전단가가 17배나 저렴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원자력 발전의 연료비 단가는 kWh당 6.4원으로 무연탄(107원), 액화천연가스(LNG, 204.7원), 유류(352원) 중 가장 저렴합니다.

진행자) 한마디로 원자력 발전이 싸고 깨끗하다는 얘기군요. 그럼 이번에 경상북도 울진에 지어질 새 원전은 언제쯤 완공되나요?

기자) 신한울 3·4호기는 전기 출력 1천400메가와트(㎿)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인데요. 앞으로 약 11조원의 자금이 투입돼 2033년까지 완공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전에는 원전을 짓는다고 하면 주민들이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곤 했는데, 울진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울진 지역 주민들은 이번 원전 허가를 대체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전같은 대규모 건설사업이 추진됨으로써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지역 사회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울진 3,4호기 외에도 새로운 원전도 추진되겠죠.

기자) 현재 한국은 원자력발전소 26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건설 막바지인 새울 3·4호기와 건설이 곧 시작될 신한울 3·4호기까지 완성되면 총 30기의 원전이 가동될 전망입니다. 이밖에도 한국 정부는 2038년까지 최대 3기의 원전을 새로 건설하고, 2035년부터는 소형모듈원자로(SMR)도 건설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에서 탈북민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에서 탈북민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한국에서 첫 월급을 받고 펑펑 울었던 탈북민이 있군요.

기자) 네, 이 이야기는 지난 3월 탈북민 전주영 씨가 또다른 탈북민 이유미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유튜버 채널 ‘유미카’에 나와서 털어놓은 것인데요. 최근 이 이야기는 신문과 유튜브 등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야기의 주인공인 전주영 씨 고향은 어디인가요?

기자) 영상에 따르면 탈북민 전주영 씨는 함경남도 함흥이 고향이고 지난 2005년 7월에 혼자 북한에서 한국으로 왔다고 합니다. 당시 전 씨는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안정적인 직장의 필요성을 느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 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노인,장애인, 아동 등을 돕는 직업입니다.

진행자) 그러다 첫 월급을 받은 것이군요.

기자) 네, 전씨는 요양원에서 일을 하다가 첫 월급으로 187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1천400달러 정도 받은 것인데요. 전씨는 은행에서 받은 월급을 전부 찾아와서 돈을 앞에 놓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그러면서 당시 북한에서 한 달 월급이 1달러인데, 당시 환율로 (1달러=3500원)계산하면 자신이 145년을 벌어야 187만원을 벌 수있는 큰 돈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한 누리꾼은 "첫 월급 187만원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다른 사람은 "자유를 찾았으니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 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