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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대통령 고문 "북한과 더 이상 무기 거래 없어"


2009년 6월 버마 양군에 정박한 북한 국적 선박. 당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북한의 소형 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2009년 6월 버마 양군에 정박한 북한 국적 선박. 당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북한의 소형 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버마는 북한과 더 이상 무기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꼬랭 버마 대통령 고문이 밝혔습니다. 서울을 방문 중인 꼬꼬랭 고문은 또 북한이 통제경제를 다소 느슨하게 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버마의 개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마의 자유화와 북한’을 주제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하러 한국을 방문한 꼬꼬랭 버마 대통령 고문은 26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버마와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꼬꼬랭 버마 대통령 고문] “Suggest very clear that we don’t have any strong interest…”

꼬꼬랭 고문은 과거 버마는 북한을 포함해 무기를 판매하는 여러 국가들과 거래를 했지만 경제발전과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상 북한이나 다른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확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마는 과거 군사정부 시절 북한과의 무기 거래 등으로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의심을 받아 왔습니다.

꼬꼬랭 고문은 지난 해 일본 정부가 도쿄항에서 버마로 향하던 북한산 알루미늄 봉을 적발해 몰수하기로 한 데 대해, 최종 목적지는 버마가 아니라며 연계설을 부인했습니다.

버마는 알루미늄 봉과 같은 물건에 큰 관심이 없다면서 진짜 목적지는 버마가 아니란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버마가 북한의 개혁모델로 꼽히는 데 대해 북한의 김정은이 생각하는 변화의 구상은 버마와 개혁과는 다르다면서, 북한이 중국식 현대화를 모델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꼬꼬랭 고문은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는 근거로 통제경제를 다소 느슨하게 하고 있는 점과 상품을 생산하는 간부들에게 보다 많은 역할을 주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북한에서 당 간부는 강경하지만 온건론자들은 개혁과 정상화를 원하는 등 엘리트들 사이에서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면서, 김정은이 이 두 그룹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의 고문인 꼬꼬랭은 대통령과 자주 독대하면서 버마의 정치, 안보 분야에 대한 조언을 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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