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대표단이 지난주 불가리아에서 열린 국제태권도연맹 주최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우크라이나보다 두 배가 넘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압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불가리아에서 열린 제19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ITF)이 개최한 대회로 81개 국가에서 374명의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금메달 16개, 은메달4개, 동메달 5개를 따 국가별 종합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남녀 단체 품세, 여자 개인 대련, 남녀 호신경기 등에서 각각 우승하며 경쟁국들과의 메달 격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국가별 종합순위 2위는 우크라이나로 금메달 7개, 은메달4개, 동메달 5개를 땄고, 3위 러시아는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선수도 3명이 참가했으며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21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에서 태권도학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인 조지 바이탈리 씨는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태권도 영재를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는 국가 차원의 훈련 방식을 북한 선수들이 선전하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녹취: 조지 바이탈리 씨] “They identify very early on potential athletes of elite capability and then they give them the premier training and they groom them all along…”
ITF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WTF) 국제대회와는 별개로 2년에 한 번씩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합니다.
북한은 2013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제18차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21개, 은메달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종합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당초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올해 초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이유로 경기 주최를 포기하면서 개최지가 불가리아 플로브디브 시로 변경됐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